결혼 시절 자주 만났던 친구들이 술을 사서 집으로 놀러 옵니다. 와인을 마시며 예전의 장모님이 준 2잔의 와인잔으로, 최고기는 '하나 가져가'라 하고 유깻잎은 '너랑 커플 안 해, 너 가져'라며 티키타카 하는 최고기와 유깻잎입니다.
최고기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많은걸 느끼고 더 반성했다며 이혼 전엔 상대방이 다 잘못됐다고 생각했었는데 돌이켜보니 자신이 더 잘못한 것도 많았고, 그런 것들이 다른 사람들하고 티비로 보니까 제삼자의 눈으로 더 잘 보인다고 말합니다.
지혜가 재결합 얘기를 꺼내자마자 깻잎은 '죽고 싶냐?'며 딱 잘라 말하고 고기는 솔잎이가 있으니까 그런 것도 있는데 말로 표현하기 너무 어렵다며 말을 잊지 못합니다. 케빈은 고기에게 유깻잎을 여자로서 원하는 건지 엄마로서 원하는 건지 물어보는데 때마침 솔잎이가 깨며 유깻잎은 솔잎을 챙기러 갑니다.
유깻잎이 솔잎이를 챙기러 방에 들어가 있는 동안 최고기는 케빈의 질문에 답을 하는데요. 포괄적으로 아이 엄마고 엄마보다 나은 사람은 없으며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고 해서 그 사람에게 솔잎이를 보여주고 싶지도 않다고 합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묘한 감정인 것 같습니다.
유깻잎이 다시 나오고 최고기가 솔잎을 보러 가자 케빈은 유깻잎에게 최고기가 헤어지고 많이 힘들어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유깻잎은 같이 노력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서로 잘해보려 했던 기간이 달랐다고 합니다. 최고기가 바(Bar)를 운영할 때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고 일과 육아를 혼자 다하기 버거웠으며, 산후우울증이 왔을 때 최고기가 곁에 없어서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 뒤에 다이어리를 썼다고 하네요.
다이어리 속 내용 중 '사랑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보고 고기는 엄청 충격을 받았다고 케빈이 유깻잎에게 얘기해줍니다. 유깻잎은 사랑이 느껴졌으면 그런 생각까진 안 했을 건데 서로 사랑을 못 느꼈다고 합니다. 너무 빨리 결혼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가 당연해지고 이 사람 없으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결혼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완성 안 된 감정으로 결혼 초창기 때부터 많이 싸우고 그러다 보니 사랑이 완성이 안 됐었던 것 같다고 합니다.
최고기는 최근 이혼 후 자신이 많이 힘들 때 전화할 사람이 없다는 게 제일 슬펐다고 합니다. 친구한테 전화해서 다 말하기엔 모르는 감정이 있고 유깻잎만 아는 감정인데 이혼 상태라 연락할 수도 없어서 울었는데 그때 솔잎이가 다독여 줬다고 합니다. 솔잎이에겐 눈물을 보여주고 싶지 않고 강한 아빠이고 싶어서 티를 내지 않았는데 아이는 아빠가 힘든 걸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날 아침 솔잎과 유깻잎이 똑같은 모습으로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고기는 행복해하며 자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세 식구는 함께 아침을 먹고 유깻잎은 솔잎이와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최고기는 집에 자주 놀러 올 건지 계속 부산에 살 건지 물어보며 여기서 같이 있으면 안 되냐고 합니다. 솔잎이가 나중에 이 방송을 보고 '아빠 용기 있었네요'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하며 항상 미안하고 후회된다고 말합니다. 유깻잎은 말하고 싶은 요점이 무엇인지 돌려 말하지 말라고 하고, 최고기는 용기 내어 행복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합니다.
유깻잎은 최고기에게 '나는 오빠한테 여자가 아니야'라며 결혼 생활할 때도 그렇게 느꼈고 서로가 원하는 대로 못해줬으며 그래서인지 서로가 성에 안찬 것도 있고 서로가 사랑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변하겠다는 최고기에게 유깻잎은 100% 다 믿지도 못하겠고 가족이 엮여 있으니깐 시도할 수도 없을 것 같고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고 합니다.
최고기는 가족의 벽이 없다면 가능한지 재차 물어보았습니다. 유깻잎은 이혼 전엔 안 그래 줬다며 건너야 할 산이 너무 많다고 하자 최고기는 '내가 산을 깎을게'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유깻잎은 혼란스러워하며 생각은 해본다고 말하면서도 희망을 주고 싶지 않기 때문에 크게 기대는 하지 말라고 말하며 마무리합니다.
사진 출처 :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