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협상 전문가 이종화 대표(유 퀴즈 온 더 블럭)

국내 1호 위기 협상 전문가 이종화 대표

3월 31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100회 특집에서는 치열한 두뇌 싸움으로 생명을 구하는 국내 1호 위기 협상 전문가 이종화 대표가 출연했습니다.

국내 유일 인질, 납치, 협상 컨설팅 회사를 운영 중인 이종화 대표는 위기 협상이라는 것은 큰 문제에 닥친 위기자로 인해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인 위기자와 대화를 통해 감정을 풀어줌으로써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이종화가 대표로 있는 경영컨설팅 업체는 '크라이시스네고'입니다.

이종화 대표는 2006년에 미국 연방수사국 FBI 내셔널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수료하고, 2009년 NYPD(뉴욕 경찰)에서 위기 협상과정을 수료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영화 <협상>과 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등에 자문으로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NYPD가 중요한 이유

NYPD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이종화 대표는 인질 협상 기법을 처음으로 경찰에 도입한 게 NYPD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은 인질범을 무력으로 진압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인질들이 언제 다치는지 조사해 보니 인질범이 인질을 다치게 하는 것보다는 실제로 인질 구출을 위해 경찰이 들어갔을 때 더 많이 다쳤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인질범에게 인질은 굉장히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사실은 어떠한 해 깨치는 행동을 잘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작전할 때 많이 다쳐서 NYPD 경찰관들이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생각을 해보며 처음으로 협상 기법을 도입하면서 인질범과 협상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NYPD 협상관의 옷에 보면 'Talk to me'라는 로고가 있고, 간단하면서도 NYPD에 대한 존경으로 교육을 받고 경찰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위기 협상 과정을 처음 개설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국내 현장에 위기 협상을 도입하며 그런 걸 바탕으로 회사를 차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위기 협상의 특징

우리나라에도 2014년에 이종화 대표가 직접 제안을 해 현재는 각 지방청에 위기 협상팀 조직이 있다고 합니다.

이종화 대표는 대부분 인질 사건 하면 흉악한 사람이 할 것 같지만 대부분은 감정 문제 때문에 인질 상황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물리력을 행사하기 전에 최대한 그들의 감정에 접근해 보고, 자발적으로 범죄 행위를 그만두게 만든다면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이 아닐까 생각하며 그걸 가르쳐주고 실제로 적용해보니 굉장히 효과가 좋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위기 협상의 가장 큰 특징은 사건이 진행 중이고 피해자가 살아있기 때문에 협상에 따라 피해자의 피해 정도가 결정된다고 합니다. 내면의 엉킨 감정들을 분출하도록 유도하는 게 중요하고, 감정이 분출되면 현실을 인식하게 되고 협상관의 말에 순응하게 된다고 합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대화의 기술

이종화 대표는 '저 자신이 제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거는 아직까지 사망하신 분은 없다'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자신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 특히 자신의 힘든 부분을 건드려 주는 사람하고 얘기하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가족이나 친지, 친구 등을 '제3 중재인'이라고 하는데, 이들은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인질범의 감정을 더 자극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누군가를 불러 달라는 요구를 할 때는 정말 피해야 하는 상황으로, 불러주면 극단적인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해 결과는 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3 중재인은 협상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위기상황에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금기어로는 '진정하세요. 이해합니다. 나오세요.' 3가지를 말하며 마음을 움직이는 대화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