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리로 만든 친환경 제설제 대표 양승찬
2월 10일 방송한 '유 퀴즈 온 더 블럭' 93회에는 OO에 진심인 사람들 특집으로 세계 최초 불가사리로 제설제를 만든 스타트업 양승찬 대표가 출연했습니다.
양승찬
나이 : 27살
학력 :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전공)
기업 : 스타테크
제설제로 사용하는 염화칼슘은 차량 하부 부식, 콘크리트 파손 등 환경피해가 워낙 심하다고 합니다. 눈이 오면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리는데 눈을 잘 녹게 하지만 환경을 오염시키고 도로를 파손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양승찬 대표는 이런 환경오염과 보수 비용까지 고려했을 때 더 경제적인 친환경 제설제를 해양 폐기물인 불가사리를 활용해서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다공성 구조체인 불가사리
친환경 제설제는 탄산칼슘으로 구성된 다공성 구조체인 불가사리의 뼛조각을 추출해서 만든다고 합니다. 불가사리의 다공성 구조체는 염화이온을 흡착을 할 수 있습니다. 양승찬 대표는 염화이온이 제설제 환경오염의 물질인데, 염화이온을 흡착하면 제설제의 환경 피해를 줄일 수 있을지 않을까라는 게 기본 콘셉트라고 설명했습니다.
불가사리는 왕성한 번식력과 식성으로 어패류와 산호초를 잡아먹으며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해적 생물입니다. 정부나 수협 차원에서 많으면 매년 최대 3,600t씩 수매한다고 합니다. 양승찬 대표는 버려진 불가사리를 무상으로 처리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수매란?
생물의 개체 수 조절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특정 개체를 사들이는 것
불가사리 제설제를 만들게 된 계기
처음에는 연구로 시작했었고 고등학생 때 다공성 구조체나 이런 화학적인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대학에서 연구를 하다 군 입대를 해서 아이디어나 콘셉트로 군 창업 경진대회에 참가를 했고, 국방부장관상 수상을 했습니다. 상금은 천만 원정도 였고, 창업 준비 및 회사 운영에 사용했다고 합니다.
창업 비용
네 명이 함께 경진대회에 참여를 했었는데 양승찬 대표는 네 명 모두가 정말 창업할 의지가 있을지 궁금한 부분도 있었고, 정말 진심으로 열심히 해볼 생각이 있다면 각자 무슨 수를 써서라도 2,000만 원을 가져오라고 했다고 합니다.
사실 그 나이에 2,000만 원이라는 돈은 굉장히 큰돈이고 그 정도의 의지가 보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부모님에게 도움을 받아 4,000만 원을 가져왔고 지금도 부모님에게 갚아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당시 부사관의 갑자스런 투자 제안이있었는데, 부사관은 군 생활하면서 모았던 거의 전 재산인 무려 3,000만 원을 투자했다고 합니다. 양승찬 대표는 투자하신 부사관은 일부 구주를 매각했는데 정확히 액수를 말하긴 힘들지만 수십 배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며 인생 배팅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습니다.
창업 후 어려움
창업을 하고 나서 빠른 속도로 성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창업하고 거의 1년 동안 월급을 받지 않았었고, 자금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적도 있다고 합니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직원(사윤철)의 지인에게 돈을 빌리기도 했는데, 그 직원은 현재 해외영업팀장으로 회사의 터줏대감이라고 합니다.
사윤철 팀장은 그때 당시에 약 8,000만 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했었고, 지금 은행연합회에 다니고 있는 강규원 과장이라는 친구에게 돈을 빌렸는데 친구가 선뜻 돈을 빌려줬다고 합니다. 사윤철 팀장은 유 퀴즈를 통해 친구인 강규원 과장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훈훈한 모습을 전했습니다.
불가사리 제설제 판매량?
유재석이 올해 눈이 많이 오지 않았냐며 제설제가 많이 나갔겠다고 이야기하자 양승찬 대표는 맞다고 하면서 전체 매출 100억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솔직히 털어놔 눈길을 모았습니다.